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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 신수도 '기회의 땅' 인니.. 국토부 공기업, 전방위 수주전 후끈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개요
위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규모 약 560㎢ 규모, 인구 200만명 목표 *자카르타 662㎢ (1064만명), 서울 605㎢ (1017만명), 세종 465㎢ (36만명)
예산 약 40조원
사업 일정 2024년 이전개시, 2030년 위성도시 건설, 2045년 이전완료
(국토교통부 )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해외 수주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수주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인니 정부는 오는 2045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해 신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 전체 설계와 인프라 관리 등을 총망라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공기업들은 자체 수주는 물론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장 '활짝'
22일 국토부와 공기업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5%이며, 니켈·주석 등 자원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대형 프로젝트로 40조원 규모의 인니 신수도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니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45년까지 5단계 개발 계획에 따라 정부 핵심 구역, 수도지역, 수도확장지역 등이 개발된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외건설 연 500억달러 수주를 위해 지난 15일 인니에 '원팀 코리아' 수주지원단을 파견한 주된 배경이다. 수주 지원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카타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수주지원단은 국토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비롯해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문화·생활, IT 분야 5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공공기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 국가철도공단 등이 포함돼 있다.

인니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의 수주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LH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내 건설하는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 사업 수주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LH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니 정부와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첫 단추인 셈이다.

인니 신도시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30만4132㎡)는 인니 동칼리만탄주 신수도 예정지 내 정부 핵심구역(KIPP) 중심부에 위치한다. 총 11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추정 사업비는 6055억원이다.

■공기업, 인니 시장 공략 가속화
국가철도공단은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1B단계(벨로드롬~망가라이) 철도시스템(신호·전력 등) 사업 수주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공단은 자카르타 경전철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자카르타 자산관리공사, 자카르타 경전철 운영사(엘알티 자카르타) 등을 방문해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벨로드롬에서 망가라이 구간의 총 연장 6.3㎞(교량), 역사 5곳 등 총 사업비 약 5000억원 규모의 철도를 건설한다. 이중 시스템 분야 예산은 1500억원 규모다.

공단은 오는 4월 발주 시기에 맞춰 입찰 참여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 2019년 한국 철도 시스템이 적용된 자카르타 경전철 1A단계(끌라빠 가딩∼벨로드롬) 사업이 완료된 바 있다. 공단은 특히 자카르타 지하철(MRT) 4단계 사업과 발리 경전철 사업 등 인니 철도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는 인니 국영금융공사와 간 인프라·도시 개발 사업 금융 협력에 나선다.

국토부 외 다른 공기업들은 이미 진출해 추가 수주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인니 신수도 지역 내 상수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정부핵심구역에 15만~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285억원 규모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팀코리아의 고위급 외교를 통해 오간 양국 간 신수도 협의체 구성, 인프라 사업 제안, 항공 운항횟수 증대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논의 사항들을 모아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챙겨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