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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서 퇴출된 '다크앤다커' 아이언메이스 "넥슨 도용 아냐"

아이언메이스, 넥슨 영업비밀 및 저작권 이용 안해 주장

스팀서 퇴출된 '다크앤다커' 아이언메이스 "넥슨 도용 아냐"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대표 이미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신작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다크 앤 다커는 지난 25일 넥슨의 요청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된 상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이날 디스코드 채널에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영업비밀과 저작권을 이용했다고 하지만 근거가 없다"며 "넥슨은 다크 앤 다커가 공개된 지 6개월이 지난 지난 2월 P3 저작권을 저작권 침해 혐의 대상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3차원(3D)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은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넥슨은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넥슨은 A씨가 자사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에 담당했던 미출시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해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P3는 지난 2021년 8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넥슨의 차기작으로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A씨가 징계해고된 후 P3 개발인력들이 넥슨을 떠나면서 P3는 '프로젝트 P7'으로 전환된 상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A씨가 넥슨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 외부서버에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 측은 "고발된 구성원(A씨)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넥슨 임원진으로부터 여러 차례 서면 승인을 받아 외부 개인 서버를 활용했다"며 "약 1년 동안 개인 서버를 사용한 후 A씨는 경영진에게 개인 서버를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넥슨 경영진은 개인 서버 사용 자제 권고를 내렸고, A씨는 팀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서버를 제거하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게임의 설계와 배경, 캐릭터 디자인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게임 모두 고전적인 판타지 던전 탐험 게임으로 흔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