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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대출만 늘어난다" 내수활성화 대책 필요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대출만 늘어난다" 내수활성화 대책 필요

"봄이 왔지만 소상공인에게 봄날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내수활성화 대책을 통해 소비가 진작되어 소상공인에게도 진정한 봄날이 오길 기원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부에 내수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공연은 28일 성명을 통해 “최근 실태조사 결과 대출잔액이 늘었다는 응답이 63.4%, 늘어난 이유는 78%가 매출 하락을 꼽았다”며 “한겨울 매서운 한파를 맞딱뜨린 듯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탓에, 봄이 왔지만 소상공인에게 봄날은 아직도 멀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주 예정된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에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실제 소공연의 최근 실태조사 결과 1년전 대비 대출잔액이 늘었다는 응답이 63.4%에 달했다. 또한 대출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 41%, ‘매출하락’ 37%의 응답률을 보이는 등 78%가 매출 하락을 꼽았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지난 1월에도 전월보다 2.1% 줄어들면서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주 소상공인·전통시장자금대출 3회차에 신청이 몰렸고, 15분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1400여 전통시장과 일부 상점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농수산물 할인쿠폰은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지역농산물 직매장 등 제휴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골목상권의 대다수 소상공인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기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의 골목상권을 책임지는 소상공인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 위축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다양한 업종과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내수활성화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