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4 5G.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새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가 오는 31일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가운데 또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4는 SK텔레콤 전용폰으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자보안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퀀텀4’로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54는 SK텔레콤에서만 단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A53는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되고 자급제용으로도 나왔다. 하지만 갤럭시A54는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A54는 지난 22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모델명이 SM-A546S로 SK텔레콤 전용 모델임을 암시한다. 보통 전파인증을 마치고 1달 뒤 쯤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A54 기반의 갤럭시퀀텀4는 4월 말 내지 5월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퀀텀 시리즈는 SK텔레콤이 선보이는 양자보안 스마트폰으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자보안으로 각종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 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한다.
기존 갤럭시퀀텀 시리즈는 갤럭시A 시리즈보다 저가 모델인 갤럭시M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갤럭시퀀텀4부터는 갤럭시A 시리즈인 갤럭시A54를 기반으로 나온다.
갤럭시A54는 15일 갤럭시A34와 함께 글로벌 출시된 제품으로, 갤럭시A34 대비 카메라를 강화했다. 갤럭시A54는 손떨림 방지기능(OIS)을 탑재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조리개값 F1.8),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F2.2), 5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F2.2) 등을 장착했다.
또 6.4인치 FHD+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비롯 삼성 엑시노스 1380 프로세서, 6기가바이트(GB)/8GB 램, 128/256GB 내장공간, 마이크로SD카드 슬롯, 5000밀리암페어아워(mAh), 안드로이드 13 기반 원 UI 5.1 등을 채용했다. 제품 크기는 158.2x76.7x8.2mm, 무게는 202g이다.
색상은 라임, 블랙, 바이올렛, 화이트 4종이며 인도에서는 3만8999루피(약 62만원)에 출시됐다.
갤럭시A54 기반의 갤럭시퀀텀4 역시 이와 거의 동일한 사양과 가격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A54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출시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들이 보급형폰보다 플래그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통신사들은 보급형폰을 섣불리 출시했다가 안 팔리면 남는 재고를 다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있어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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