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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작가축제 주빈국으로 참가...K-문학 집중 조명

브리즈번 작가축제 주빈국으로 참가...K-문학 집중 조명
호주에서 지난해 열린 브리즈번 작가 축제 중점국가(Country of Focus) 선정 발표 행사에서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가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자료=해외문화홍보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 중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올해는 K-문학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 됐다. 호주 내 문학축제에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 ‘브리즈번 작가 축제’가 처음이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세계 문학계에 K-문학의 매력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멜리사 베이츠 축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된 한국은 다양한 문화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매년 5월경 개최되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올해 61회를 맞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축제기간 동안 160여 개의 세부 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문학축제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소설 장르에서는 ’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된 ‘저주 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1차 입후보한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로 사랑받는 배수아 작가가 초청됐다.

이 중 정보라 작가는 2022년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랐다. 또 솔직하고 역동적인 문체를 가진 김민정 시인이 참가해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로 K-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 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를 위해 아동 문학·그림 작가 두 명도 브리즈번을 찾는다. 일러스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지현 작가와 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어린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리도 축제에 참가하여 세계 작가들과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