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투자한 온마인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디지털 휴먼(버추얼 휴먼) 기술력을 알렸다.
미세한 안면 근육 움직임은 물론 머리카락, 피부 솜털, 홍채 등을 더욱 사실적으로 구현해 실제 인간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외관을 선보였다. 또 버추얼 휴먼이 실시간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실재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온마인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새로운 가상인간 2인을 공개하고, '유니티(Unity)'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2020년 설립된 온마인드는 넵튠에 이어 SK스퀘어와 하나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버추얼 휴먼 제작사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협업으로 온마인드 버추얼 휴먼 '나수아(SUA)'의 인공지능(AI) 목소리를 제작했다.
온마인드가 이번에 공개한 버추얼 휴먼은 'Y(와이, 가칭)'와 'T.K(티케이, 가칭)'다. 사실적인 버추얼 휴먼을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IT 기업 유니티의 '디지털 휴먼 2.0 패키지'와 '페이스 및 헤어 솔루션' 등을 활용했다. 온마인드는 버추얼 휴먼 'Y'를 활용해 유니티와 함께 실시간 토크 콘서트도 진행했다. 발표자 얼굴이나 표정이 별도 영상 합성이나 편집 없이 실시간 모션 캡처돼 가상인간 'Y' 모습으로 화면에 송출됐다.
토크 콘서트에서 마크 쇼너글 유니티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가 온마인드 기술 소개를 하면, 발표자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이 그대로 화면 속 'Y'에게 적용됐다. 또 남성 연설자가 청순한 여성 버추얼 휴먼으로 변신해 다양한 표정으로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임업계에서 버추얼 휴먼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현실감 있는 아바타 구현과 광고 및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의 부가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서다. 온마인드도 글로벌 게임산업을 무대로 기술력을 알리고,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얻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행사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기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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