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시장 침체기)'가 맞았다.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영업이익이 4분의 1로 줄었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2022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3조7045억원) 대비 6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원으로 2021년 (3조2713억원) 보다 75.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021년(2조2177억원)보다 94.1% 감소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 관계자는 "전년 대비 실적 감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 측은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왔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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