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결제 '애플페이' 대응 차원
갤워치 삼성페이 탑재 가능성↑
삼성측 5월 도입설에 "확인불가"
해외에서 갤럭시워치에 설치된 삼성페이를 실행해 등록된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결제를 도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술적으로 적용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 결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한국에 도입된 애플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것이다. 애플페이 도입 덕에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애플워치로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갤럭시워치 사용자들은 갤럭시워치로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데, 국내에서는 NFC 단말기가 적어 MST 방식이 그 중심에 있다.
문제는 갤럭시기어S3를 제외한 갤럭시워치 시리즈에는 MST 모듈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갤럭시워치 국내판에는 삼성페이 앱이 설치돼 있지도 않으며 실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갤럭시워치 해외판에서는 삼성페이가 기본 앱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NFC 방식으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다만 갤럭시워치 국내판에도 NFC 모듈을 채용했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한다면 갤럭시워치 국내판에서도 NFC 방식으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5월에는 갤럭시워치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해진 것도 없고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그동안 카드사 등과 협의 끝에 보안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도입 안 하기로 했던 건데, (도입을 위해) 논의를 한다 해도 당장 5월에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페이에 대항해 사용성을 대폭 강화하고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와 손 잡고 네이버페이 앱에서 MST 기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약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현장 결제하고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제휴를 추진 중이다.
또 비자카드 해외결제와 고등학교 학생증 기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알뜰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줘 '뚜벅이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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