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데이
신세계그룹 모든 계열사 총출동
5000억 규모 최대 할인 이벤트
이마트 입구에서부터 긴 대기줄
패션 등 온라인 프로모션도 눈길
이마트 부천역점 즉석식품 매대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2일 오전 9시 50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내부에 마련된 이마트 입구 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주말 쇼핑을 나온 가족 고객들은 모두 대형 카트를 하나씩 끌고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화점 명품, 에어 조던 운동화, 애플 아이폰 등 이른바 '핫'한 아이템의 '오픈런'은 여러 번 봐왔지만 대형마트 오픈런은 이색적이었다.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품절대란을 일으킨 '또봇', 지난해 치킨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온 홈플러스 '통큰 치킨'에 이어 이번에는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우승을 기념하는 '랜더스데이' 행사였다.
■우유 사러 왔다가 1+1 상품 가득 담아
집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인 이마트 부천역점을 가기 전 에코백을 챙겼다. 랜더스데이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 우유 4팩을 사올 계획이었다. 기존에 이용하던 온라인 마켓 외에 지난해에 SSG 닷컴에도 신규 회원가입을 했다. 오로지 우유 때문이었다. 이마트 '굿밀크 1L' 제품은 1790원으로 다른 브랜드 우유 대비 1000원이상 저렴하다.
3층 신선식품, F&B 코너를 지나 가공식품과 유제품 등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CJ비비고의 상온즉석 탕과 국 제품이었다. '1+1'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담을 수록 이득'이라는 문구에 홀려 육개장과 부대찌개를 2팩씩 담았다. 사실상 50% 할인으로 할인 금액만 1만2460원에 달했다. 이후 중앙 매대에 진열된 1+1 쿠쿠다스 2박스, 포도와 감귤맛 2개로 구성된 음료를 담았다.
봉지 라면의 경우 5개 들이 2봉지를 사면 1봉지 무료, 각종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은 1+1, 2+1 행사를 하고 있어 30~50% 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집에 오며 쿠쿠다스의 유통기한을 보니 바로 지난주에 만든 제품이었다. 한동안 온라인 마켓을 이용했는데 직매입형 온라인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받아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찾은 오프라인 대형마트 쇼핑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단 이틀간의 할인 축제 랜더스데이
신세계그룹은 상반기 최대 할인 이벤트로 이달 1일과 2일 주말기간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지난해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우승 기념행사 '쓱세일'의 열기를 잇는 후속 축제다.
이마트는 물론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신세계그룹 19개 계열사가 모두 참여해 5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풀었다.
오프라인 행사는 2일 종료되지만 온라인을 통해 다음 주에도 렌더스데이의 할인 혜택은 이어진다. G마켓과 옥션은 4월 3일부터 4월 7일까지 5일간 '랜더스데이X스포츠매거진' 프로모션을 진행해 랜더스샵 굿즈 판매는 물론, 스포츠 레저 카테고리 인기 상품을 제안 및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SSG닷컴은 4월 1일부터 7일까지 장바구니 쿠폰 지급, 타임딜, 브랜드 추천 행사 등을 선보인다. W컨셉은 4월 1일부터 9일까지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는 브랜드부터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상품군까지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할인 쿠폰 지급 및 최대 30% 페이백 행사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랜더스데이 기념 랜더스 특화 음료 '레드 파워 패션 티'를 5900원에 판매하며,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20% 할인 판매, 증정 행사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L&B는 와인앤모어와 이마트에서 다양한 기획상품 판매 및 할인을 준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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