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3월 하순(3월 20일~3월 30일) 주요 PC부품 10개 품목의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품목 별로는 CPU가 40% 증가했으며 SSD가 48%, 케이스가 4% 늘었다. 판매량으로는 CPU가 26%, SSD가 53%, D램이 42% 각각 증가했다. 작년 초 품귀사태로 가격이 급등했던 그래픽카드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다나와는 3월 하순에 진행 된 ‘디아블로4’오픈 베타테스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PC업그레이드를 미루던 대기수요자가 디아블로4를 계기로 PC부품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립PC 커뮤니티 ‘PC26’에서도 디아블로4 관련 PC견적 문의 게시물 수가 전월 대비 32% 늘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2월은 성수기, 3월 중순부터는 비수기 시즌임에도, 게임용 PC견적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전 월 보다 감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 증가로 D램, SSD 가격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하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나와 3월 평균구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력 판매 제품인 DDR4 16GB는 전년 대비 39%, 600GB~1TB형 SSD는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다나와 측은 “디아블로4를 비롯해 가격하락 등 다양한 요인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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