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의 자회사 ‘디어 리얼리티’가 입체 음향을 위해 사운드에 잔향 효과를 부여하는 소프트웨어 ‘엑소버브 마이크로’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디어 리얼리티는 젠하이저가 2019년 인수한 공간 오디오 알고리즘 및 실감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몰입형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엑소버브 마이크로’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리버브’ 효과를 제공하는 플러그인 방식의 소프트웨어다. 리버브는 주위 다양한 표면으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잔향을 뜻하며 이 효과를 사용하면 좀 더 자연스럽고 공간감이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엑소버브 마이크로’는 지난해 출시된 리버브 소프트웨어인 ‘엑소버브’의 보급형 버전으로 몰입형 음향을 제작할 때 사용자들에게 선호되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음향 효과를 총 8개의 프리셋 형태로 제공하며 각각 △작은 공간의 룸 △무대가 있는 큰 공간의 홀 △금속판 울림으로 생성된 플레이트 △다양한 분위기의 잔향 효과를 나타내는 앰비언스 등 총 4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엑소버브 마이크로’는 직관적인 삼각형 패드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누구나 개별 믹스를 손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패드는 초기 반사음과 후기 잔향의 비율을 X축에 배치하고 입력 신호(Dry)와 리버브가 적용된 신호(Wet) 값을 Y축에 배치해 모든 믹스에 적절한 양의 리버브를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또 3차원의 공간 표현을 위해 신호의 인식 거리를 나타내는 ‘프리 딜레이’와 리버브의 감쇠 시간을 나타내는 ‘디케이’ 등의 구성 요소도 직접 접근 방식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엑소버브 마이크로’는 윈도우 10 이상과 맥 10.12 상위 버전의 OS에서 지원되며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에 AAX, VST3, AU 포맷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디어 리얼리티의 공동 CEO인 아킴 펠은 “‘엑소버브 마이크로’의 최신 리버브기술은 스피커와 헤드폰, 이어폰 등 모든 스테레오 재생 시스템에서 3차원의 깊이감을 더해준다”며 “프로그램의 삼각형 패드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별도의 전문 지식 없이도 사운드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엑소버브 마이크로’의 정가는 약 3만3000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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