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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외국산 99%’ 국내 무혈청 배지 시장 판도 바꿀것"

임형범 코어셀 대표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외국산 99%’ 국내 무혈청 배지 시장 판도 바꿀것"
"다년 간의 새포배양 경험으로 개발된 무혈청 세포 배양배지 키트(COREMAX)를 출시했다. 다국적사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화에 나서겠다."

임형범 코어셀 대표이사(사진)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기존 동물혈청 배지는 면역원성 문제, 동물 윤리 이슈 등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배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임 대표는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에서 오랜 기간 줄기세포의 안정적·효율적 성장을 위한 배양배지 조성을 연구해왔다.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혈청 배양배지 조성물의 연구개발을 담당했고, 2021년 코어셀 창업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완제품을 내놨다.

현재 외국산 무혈청 배지는 국내 시장의 99%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1키트당 60만~80만원으로 가격도 높은 편이다. 코어셀의 무혈청 배지는 소비자가격 35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기존 혈청 제품보다 세포배양 속도도 3배 이상 빠르다는 임 대표의 설명이다.

세포 배양배지의 2021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8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2%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21년 약 6900억원이다. 글로벌 무혈청 배지의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조3000억원으로 전체 세포 배양배지 시장의 16%를 차지했다.

임 대표는 "국내산이 성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증명해가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셀이 확보한 원료세포 맞춤형 특수배지 조성의 경우 원천특허를 획득해 배지의 직접 제조 공급 또는 기술이전 등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어셀은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엑소좀 분비 촉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도 완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과제 성과로 엑소좀 분비촉진 조성물 관련 특허의 출원도 마쳤다.

임 대표는 "경쟁사의 배양기술을 통한 엑소좀 분비 촉진능은 10배 정도"라며 "엑소좀 분비촉진 조성물의 경우 원천세포의 종류에 따라 최대 50배까지 엑소좀의 분비 촉진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빠른 시일 안에 코넥스 등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