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밥솥 라인업 강화
"2025년 매출 5000억 목표"
1인 가구에 적합한 쿠첸 '머쉬룸' 밥솥
쿠첸이 올해 들어 밥솥 제품군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밥솥 명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4일 쿠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만 △머쉬룸 △멜로우 △더 동글 △더 네모 △더 핏 △더 핏 듀얼프레셔 등 밥솥 제품 6종을 잇달아 출시했다.
앞서 쿠첸은 지난해 △이천쌀 전용 121밥솥 △121밥솥 신제품 △121 ME △121 마스터 플러스 블라썸 화이트 △쿠첸 트리플 △쿠첸·피지컬에듀케이션디파트먼트 컬래버 제품 등 밥솥 6종을 선보였다. 쿠첸이 올해 들어 불과 3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으로 선보인 밥솥 신제품 개수만큼 출시한 것이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주요 기능과 함께 디자인은 담아내면서도 가격 부담을 줄인 밥솥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쉬룸' 밥솥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대 2인분까지 취사가 가능하다. 크기는 여성 손 한 뼘 정도에 무게 역시 1.4kg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동보관밥 △백미 △잡곡 △현미 등 총 4가지 메뉴로 밥을 지을 수 있다.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보온 기능 대신 냉동보관밥 기능을 추가했다. '멜로우' 밥솥 역시 1인 가구를 비롯해 영·유아 가정을 겨냥한 3.5인용 미니 밥솥이다. MZ세대 취향에 맞게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더 동글'은 최근 캠핑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소비전력을 350W 수준으로 낮춰 캠핑장 등 외부에서도 활용하기 적합하다. 이들 밥솥 제품은 지난해 8월 2만3810㎡ 규모로 완공한 천안 신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종전보다 생산 능력이 20% 정도 증가한 천안 공장은 생산과 물류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된다.
쿠첸은 2019년만 해도 매출액이 2000억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이후 2020년 1853억원, 2021년 1633억원 등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콕이 일반화하고 집밥 수요 역시 증가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쿠첸은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쿠첸은 밥솥 외에 △멀티쿠커 △전기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가전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도 구사했지만 실적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절치부심한 쿠첸은 올해 MZ세대, 1인 가구 등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밥솥 제품을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워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밥솥 명가로서 핵심 역량과 자신감을 회복해 가전 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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