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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기본기 강해야 AI 성과"… 슈퍼개발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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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어로 코딩하는 시대 대비
AI 대체 불가능한 개발자 육성
SW 인재양성 프로그램 '정글'
2기 교육생 5개월 합숙훈련 돌입

크래프톤 "기본기 강해야 AI 성과"… 슈퍼개발자 키운다
"5개월 간 합숙 및 팀 기반 협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정글)'을 기획, 운영하는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사진)과 김정한 정글 원장은 지난 3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2기 입소식을 마친 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딩 능력을 갖춘 챗GPT와 '노코드' 등 인공지능(AI) 기반 개발도구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산학 등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그래밍 종말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연어 입력을 통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오히려 AI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내는 슈퍼개발자와 AI로 대체가능한 개발자 간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SW엔지니어의 기본기란 무엇일까.

장 의장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는 SW엔지니어들은 컴퓨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훨씬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SW엔지니어 기본기 핵심은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글 역시 '카이스트 핀토스(KAIST PintOS)' 같은 고난이도 OS 프로젝트를 익힐 수 있도록 정글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정글은 SW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산업계 개발자 구인난 해소와 청년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글은 단계적으로 연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첫 배출된 1기 교육생은 49명이었으며, 2기 합격생은 총 7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중반이 가장 많다.

총 3개월간의 모집 과정을 거쳐 선발된 2기 교육생은 오는 8월까지 총 5개월간 합숙 교육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 서버 △운영체제(OS) 교육을 거쳐,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 발표로 마무리한다. 국내 유수 IT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멘토링을 지원하는 한편, 수료 교육생들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글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즉 코치가 있지만 강의가 아닌 가이드만 제공되는 형태다. 또 팀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 김정한 원장은 "정글은 오로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교육생들이 동료와의 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