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강원 영월공장 시멘트 출하장 앞에 시멘트 운송 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쌍용C&E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업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기 대보수를 잠시 멈추고 시멘트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5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시멘트업계는 내수 출하량 증가에 맞춰 동절기(1~3월) 예정된 정기대보수 중 정비가 시급한 설비만 우선 시행해 4월 중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계속 가동할 수 있는 설비의 정기대보수 기간은 하반기로 연기한다.
또 협회는 업계가 해외 수요처와 기 계약한 수출(1·4~2·4분기 동안 약 25만t 이상)을 연기, 내수로 우선 공급하는 등 시멘트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해 레미콘, 건설업계 등 수요처와 상생발전 하겠다고도 했다.
협회 측은 "4월부터 시멘트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1·4분기 감소세를 나타냈던 재고도 다시 빠르게 늘어나 시멘트 수급 불안은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환경투자에 대해선 기한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일부 레미콘업체에서 시멘트업계로부터 '웃돈' 구매를 제안받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반박했다.
협회는 "레미콘업체가 새로운 시멘트업체와 추가 물량 공급을 위한 신규 거래를 요청하는 과정에 기존 거래처보다 불리한 조건(할인율 축소 등)으로 공급받는 것을 자발적으로 제안한 후 외부에는 시멘트업체로부터 '웃돈' 요구를 받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멘트업계는 봄철 수급 불안에 따른 건설현장 가동 차질의 조기 해소를 위한 제품의 적기 생산 및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실효성 높은 추가 조치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 하에 수급상황 점검, 시장안정화 대책 추가 마련 등을 통해 관련 산업과 상생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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