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혁신성장 촉진
비수도권서 육성… 지방 살리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 같은 사업이 국내 지방에 추가된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성장을 이끌 300개 기업을 육성한다. 소멸 위기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6일 이영 중기부 장관은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방안'에서 "지역성장을 이끌 300개 기업을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중기부는 2027년까지 지역 성장을 주도하는 중소기업 300개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축산업에선 280개 기업, 미래 신산업 분야에선 20개 초광역권 선도기업을 지정해 지원한다.
14개 비수도권 지역 기업을 △잠재 △예비 △선도기업으로 구분하고 지역 주도로 단계별 성장전략을 수립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한다.
아울러 지역 고유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성장 생태계도 구축한다. 특정 분야에 대해 특색과 강점을 가진 지역을 선정, '지역특화 창업·벤처 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기부가 추진 중인 'K바이오 랩허브'와 같은 사업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의약 바이오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중기부는 인천광역시, 연세대학교와 의약 바이오 분야 30여개 기관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과 운영을 진행 중이다.
또 지역 기업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인재대학을 지정,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 도입 등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살기 좋은 지방시대' 성공의 핵심은 지역 스스로가 성장동력을 찾고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라며 "성공의 열쇠는 지역경제의 기초가 되는 지역중소기업에 있는 만큼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