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강효종 고교 시절부터 모교 명예를 두고 수없이 맞대결
장재영 9억, 강효종 2억으로 2021 서울권 1차지명
장재영, 평균 150km/h. 최고 155km/h로 가능성 증명
강효종, 최고 152km/h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조합
강효종은 5이닝 무실점, 장재영은 4이닝 3실점
강효종,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 눈 앞 [LG 트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재영(21)과 강효종(21)은 입단 동기이자 맞수다.
강효종이 나온 충암고와 장재영이 나온 덕수고는 서울권에서도 알아주는 라이벌이다. 양교의 라이벌 의식은 유명하다. 작년 서울시대회에서는 엄청난 항의 끝에 몰수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강효종은 2020년 전승행진을 달리던 나승엽-장재영의 덕수고를 꺾는 등 충암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효종은 이듬해 허리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리는 등 부진했다.
양 선수는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장재영이 서울권 1차지명 1번으로 키움에, 강효종이 3번 지명으로 LG에 지명이 되었다. 계약금은 각각 9억, 2억을 받았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 양 선수는 또 다시 4월 4일 고척돔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장재영은 평균 150km/h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장재영은 씩씩하게 투구를 시작했다. 5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도 최고 구속은 155km/h까지 기록되었다.
하지만 구속이 전부가 아니었다. 강효종도 만만치 않았다. 최고 1회에 구속이 151km/h까지 올라갔다. 1~2회 다소 위기를 맞았으나 팀에서 점수를 뽑아주자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5회에 김혜성을 몸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갈수록 안정감이 더해갔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1, 3루 LG 오지환이 서건창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하고 있다.
선취점은 2회 LG 트윈스의 몫이었다. LG는 2회 오스틴의 좌월 2루타에 이어서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서 오지환의 주루플레이가 빛났다. 오지환은 2루도루와 3루도루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서건창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1타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추가점도 LG였다. LG는 4회 박동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문보경의 2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초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며 3-0을 만들었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 3루 LG 서건창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이때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이하며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2회 임병욱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김웅빈의 볼넷과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임병욱의 1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장재영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매회 주자를 진루시켰고, 한번도 3자범퇴를 시키지 못했다. 과거에 비해 나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기도 했다.
강효종, 2023시즌 첫 승 가나
장재영은 4회까지 직구 총 57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9개.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를 기록했고, 평균은 150km/h를 기록했다.
투구수 82개에 4피안타 5사사구 3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강효종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52km/h까지 나왔다. 5선발로 강효종을 선택한 염경엽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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