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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인터뷰]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CEO "리튬직접추출 혁신 기술 개발...지엔원에너지 투자 시너지 기대"

[fn인터뷰]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CEO "리튬직접추출 혁신 기술 개발...지엔원에너지 투자 시너지 기대"


[파이낸셜뉴스] "저농도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전 세계 잠재 지역에서 합작투자에 나서겠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지엔원에너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스라엘기업 엑스트라릿(XtraLit)의 사이먼 린치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1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우리 기술을 사용하면 염호, 석유, 염수, 지열수 등 리튬 추출 가능 자원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린치 대표는 텔아비브대 교수로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초고속 충전 리튬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스토어닷(Store Dot)을 비롯해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이스라엘 에너지부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린치 대표는 "저농도 및 중간농도의 염수에서 당사 고유의 이온 교환법을 이용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며 "매우 낮은 농도의 염수에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고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기술은 특허로 보호돼 있고, 파일럿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미 리튬 추출 주요 원료인 흡착체를 상업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확립된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잠재 지역에서 리튬 추출을 위한 합작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린치 대표는 "5~200ppm 범위의 리튬 농도를 보여주는 다양한 지역에서 최소 15개의 염수 샘플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 리튬의 95% 이상을 추출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파트너와 함께 데모 파일럿을 설치하는 과정에 있다"며 "사해(이스라엘·요르단), 터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및 남미 등지에서 데모 파일럿 설치를 준비하고 있고 연말까지 최소 5대의 파일럿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 지엔원에너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6일 엑스트라릿에 1500만달러(약 197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취득 방법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취득이다. 투자 후 지분율은 29.88%로,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다.

린치 대표는 "지열수시스템에 관한 지엔원에너지의 전문 지식은 공동으로 진행할 설비 엔지니어링 및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대규모 리튬 추출 사업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지엔원의 이번 투자는 미국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위한 양사 간의 협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리튬 추출 사업이 첫 출발점이고 향후 예상 프로젝트도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린치 대표는 또 "앞서 언급한 지역의 전체 생산 잠재력은 현재 리튬 가격인 연간 50억달러(약 6조590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탄산리튬(LCE) 기준 7만t"이라며 "이 협약은 파일럿 생산 시설 마련 및 대규모 생산 준비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치 대표는 오는 18일 지엔원에너지 임시 주주총회애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