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바텍이 중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특히 노바텍이 중국의 희토류 원재료 수출 규제에 앞서 원재료 확보 및 원가절감 등에 나서고 있어 생산 및 수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4월 초 자회사인 중국 닝보 노바텍의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노바텍은 2022년 지난해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닝보 노바텍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증설투자에 착수했다. 신공장은 인저우구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신공장은 쉴드마그넷 기준 월 5000만개 생산죽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년 매출 케파 1700억원까지 생산 가능한 대규모 공장이다. 기존 닝보 노바텍 생산능력 대비 4배이상 확대된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수출금지 및 수출제한기술목록의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 자석블록 등이 새로운 수출금지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에 따라 IT 스마트기기 및 전장에 적용되는 자석에 대한 공급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 네오디뮴 자석블록과 사마륨코발트 자석은 IT, 전기차, 로봇 등에 사용되며 노바텍과 대부분의 자석모듈 업체들의 제품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만약에 원재료를 수출금지하게 될 경우 자석제품을 만드는 기업체들은 중국에 대규모 조립공장을 설립하거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석블록을 수입해 관련 완제품 등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네오디뮴 자석 세계점유율은 84%, 사마륨코발트 자석은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노바텍의 닝보 공장 대규모 확장으로 향후 중국수출규제 시행에 앞서, 생산 및 수출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노바텍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관계사인 노바텍 커승을 통해 충분한 네오디뮴 자석블록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희토류 자석가격은 작년 고점대비 30%이상 하락했다. 향후 경기 회복과 중국수출규제가 맞물릴 경우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도 가능해진다.
노바텍 관계자는 “현재 노바텍은 IT,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여러 경쟁사들과 경쟁 중에 있으며 대부분의 경쟁사가 중국에 자석모듈 조립공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현지에 마그넷조립 공장(닝보노바텍)과 원재료생산공장(노바텍커승)이 있는 노바텍에 생산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희토류 자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원재료는 항상 여유있게 확보하고 있으나 작년 평균가격 밑으로 원재료 가격이 빠지고 있어 공격적으로 희토류 자석 블록을 확보해 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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