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지난 2022년 기준 25.4%에 달하면서 주방용품 업체들의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SGC솔루션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오펫(O’Pet)’ 제품 라인업. SGC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지난 2022년 기준 25.4%에 달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약 75%는 개를, 약 28%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라 주방용품 업체들도 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펫팸족을 겨냥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기, 사료통 등 시장 급성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SGC솔루션은 글라스락의 유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2016년에 ‘오펫(O’Pet)’을 선보였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오래오래’ 라는 슬로건을 지향하며 ‘건강한(Oh Healthy)', '동물 지향적인(Only Pet)', '행복한(Oh Happy)' 등 3가지 의미를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 수요와 1500만 반려인들의 니즈에 맞춰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오펫의 제품군들은,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를 적용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자주 찾고 꼭 필요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주요 제품 라인업으로는 유리소재의 반려동물 유리식기 ‘냠냠 플러스 볼’, ‘냠냠 스윙 볼’과 사료의 건강한 보관을 위한 ‘맘마 사료통’이 있다.
건강하고 재활용되는 소재의 생활유리 제조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SGC솔루션의 국내 공장에서 순도 높은 고품질 원료로 직접 생산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피부가 예민한 반려동물들의 피부염, 피부질환 우려를 줄여 플라스틱 식기류보다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충격과 열 둘 다 강해 떨어지거나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 않아 안심할 수 있고 세척이 용이하며, 오래 사용해도 늘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털 말리고 오염물 제거까지 한번에 OK
이외에도 반려동물의 휴식과 산책, 위생적인 생활을 돕는 제품으로 △쏙쏙 배변패드 △해피목욕 타월 △코코 꿀잠 방석 △쓱싹 탈취제 △고고 산책물병 등 펫케어 용품과 노즈워크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도는 '넬로'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펫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9년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넬로' 론칭 후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 펫 급수기, 펫 급식기, 펫 유모차 등 제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 받는 제품은 펫드라이룸이다. 이 제품에는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기능 외 산책 후 털에 붙은 오염물을 털어주는 에어샤워 기능이 탑재돼 있고, 계절 변화에 따라 쾌적한 온도를 제공하는 하우스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국내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더 발달하고 세분돼 있는 해외 시장에서도 펫드라이룸 시장은 덜 활성화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미국 한인 시장과 펫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펫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가전 전문 브랜드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펫 가전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을 케어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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