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수출할 디벨론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HD현대인프라코어가 새 건설장비 브랜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11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아프리카 앙골라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이 연간 약 37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앙골라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한다. 이 장비들은 앙골라공화국 최대 건설사에 공급, 수력 발전을 위한 댐 건설에 투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다. 지난 2020년(1억5000만달러)보다 11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 판매한 건설장비는 2400대를 넘어섰다. 2020년 판매 대비 60% 이상 늘었다.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착기 등 건설장비 12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엔 1000여대를 팔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 내 1, 2위를 다투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Neom City)는 사업규모가 5000억 달러가 넘는 건설 프로젝트로 향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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