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저평가된 우량종목 주목
일주일來 4974억 유입된 ETF도
MMF도 일주일 사이 10조 증가
[파이낸셜뉴스]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우량주 상장지수펀드(ETF)로 돈이 몰리고 있다.
11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3~10일) 설정액이 제일 많이 늘어난 ETF는 'KODEX Top5PlusTR'로 나타났다. 4974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우량주로 구성된 해당 ETF는 삼성전자(27.9%), SK하이닉스(17.55%), 네이버(9.51%), 현대차(9.30%), 포스코홀딩스(8.01%) 순으로 편입비중이 크다.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T&G 등도 각각 3~7%를 편입하고 있다.
피벗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으로 다시 돈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우량종목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에도 1980억원이 들어왔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지수 상승률의 두 배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200 선물 인버스 ETF'에도 1667억원 규모가 몰렸다.
같은 기간 'TIGER MSCI Korea TR'에서는 1462억원어치가 환매됐다. 해당 ETF는 MSCI가 발표하는 'MSCI KOREA Gross TR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진입할 경우 수급효과가 기대되는 상품이지만 편입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자금 이탈이 뚜렷한 모습이다.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 때문에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에 편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영향이 컸다.
한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부동자금이 다시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177조원 수준이었던 MMF에 새로 돈이 들어오면서 이달 7일 기준 187조원을 가리키고 있다.
일주일 사이 10조원이 증가한 셈이다.
그럼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피벗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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