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13일 팡파르
DB손보 프로미 오픈 16일까지
첫상금 포함 총 250억 넘겨 ‘최다’
상금 1위 박상현 두번째 우승 도전
군복무 마친 전가람 복귀전 눈길
박상현. 연합뉴스
전가람. fnDB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사상 최다 상금을 내걸고 개막한다.
개막전은 13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사상 최다 상금을 준비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상금만 250억원에 달한다. 아직 상금이 확정되지 않은 대회가 4개가 있다. 이 대회까지 합치면 최소 26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코리안투어 총상금이 250억 원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총상금이 가장 많았던 시즌은 203억원의 작년이었다. 대회도 작년 21개에서 3개 늘었다. 뛸 대회도 많지 않고, 상금 수입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던 KPGA 코리안투어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첫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총상금과 우승 상금(1억4000만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코리안투어에서 위상이 남다르다. 우승하면 일반 대회보다 1년 더 긴 3년 시드를 준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을 빼고 2011년부터 17차례 꾸준히 개최됐고, 2014년부터는 시즌 개막전을 맡았다. 2020년 이전에 6년 연속, 그리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시즌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기에 특별 예우가 따른다.
대회가 개최되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개최한다. 작년과 달리 파밸류가 71에서 72로 조정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 4홀이던 11번 홀이 올해는 파 5홀로 바뀌었다. 2022년 11번 홀은 평균타수 4.43타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번 대회 때는 길이가 30야드가량 늘어나면서 파 5홀로 변신해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버디를 잡고 넘어가야 하는 곳이 됐다.
해당 대회에서 작년 우승자 박상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곧 만 40세에 접어드는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KPGA 코리안투어 11승을 올린 박상현은 통산 상금 43억8656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면 통산 상금 45억원을 돌파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하지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연속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두 번 우승한 선수도 아직 없다. 박상현은 개인 첫 타이틀 방어 성공에 대회 첫 2회 우승, 대회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작년 군 복무를 마친 전가람은 이번이 KPGA 코리안투어 복귀전이다. DB손해보험 로고를 모자에 달고 뛰는 문도엽과 서요섭,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을 벼른다.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김상현, 박형욱, 이유석 등 신인들의 데뷔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2년 이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 기록(12세 11개월 16일)을 세웠고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13세 3개월 19일)을 남겼던 국가대표 안성현도 올해 해당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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