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양사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와 전기차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기존 철강 부문에서 전기차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기술 개발 및 협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우선 포스코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를 혼다에 공급할 계획이다.
12일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 소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한다.
우선 포스코가 혼다에 양·음극재 공급 등을 검토한다. 전고체전지용 소재는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리사이클링 분야는 혼다의 전기차 사업과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을 연계한다.
철강부문에선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양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이슈에도 공동 대응한다.
포스코그룹의 리튬·니켈,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역량과 혼다의 중장기 글로벌 전기차 사업 확장 전략을 토대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분야 파트너십을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확대한다"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 전략에 상호간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와 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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