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축제 등 성수기 경쟁 돌입
하이트진로 켈리 덴마크맥아 승부
더 부드러워진 오비 한맥 출사표
코젤 화이트 등 수입맥주도 등판
하이트진로 켈리
오비 한맥
본격적인 봄나들이철이 시작되고, 성수기인 여름을 다가오자 신상 맥주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일상회복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맥주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해 국내맥주는 물론 수입맥주까지 신상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봄 신상맥주의 신호탄을 쏜 곳은 하이트진로다. 테라 이후 4년 만에 '켈리'를 선보이며 국내 맥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켈리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제품이다.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출시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비교적 인지도도 높고, 인터넷에는 인증샷도 많이 올라오면서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오비맥주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부드러워진 한맥을 선보였다. 새로 나온 리뉴얼 제품은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부드러운 라거로 거듭나기 위해 부드러운 거품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면서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내고 최상의 주질을 구현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Hand & Malt)에서도 신상 '허니 054(HONEY 054)'를 내놨다. 맥주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핸드앤몰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수제 맥주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1일부터 출시되는 '허니 054'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 꿀을 첨가한 페일 에일 맥주로 칠곡군은 국내 유일의 양봉산업특구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 꿀 생산지다.
'허니 054'는 들판에 있는 듯한 은은한 꽃향기와 달콤한 꿀 뉘앙스가 어우러진 미디움 바디 스타일이 일품이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맥아에서 오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제품명에 특산물과 지역 전화번호를 넣어 로컬에서 탄생한 맥주의 정체성도 강조했다.
수입 맥주도 신상을 들여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문을 연 곳은 체코 맥주 코젤이다. 기존에 출시된 코젤 다크, 코젤 라거에 이어 이번에는 '코젤 화이트'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이 제품은 뛰어난 청량감에 과일의 향긋함을 더한 새로운 라거다.
크리미한 거품과 구름 같은 빛깔, 기분 좋은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특히 이 제품은 글로벌 무대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코젤 관계자는 최초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것에 대해 "품질과 서비스에 까다롭고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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