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올들어 109% 오른 코인베이스 주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추가 상승할까

이더리움 예치·인출 쉬워져
코인베이스, 추가 수익원 확보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예치(스테이킹)와 인출(언스테이킹)이 이전보다 쉬워지는 이벤트를 앞두고, 그 기대감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샤펠라(Shapella)'로 불리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수수료에 의존했던 코인베이스가 단편적인 수익사업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장 대비 6.14% 급등한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등의 호재로 최근 한 달 새 18.62%나 올랐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확장하면 108.90% 폭등한 상태다.

코인베이스의 추가 상승 여부는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주요 네트워크 '상하이'와 '카펠라'를 합친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가상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달렸다.

'샤펠라'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예치와 인출이 과거보다 쉬워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일정기간 예치해야 했고, 이 기간에 인출은 불가능했다. 일반적인 이더리움 예치는 32이더리움이나 약 6만1000달러였고, 그 대가로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4.5% 안팎의 예치수익을 낼 수 있었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예치와 인출이 상대적으로 쉬워지면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거래소들에게는 호재라는 것이 중론이다. 가상자산 거래수수료와 함께 예치·인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서다.
가상자산 거래수수료에 치우친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와 달리, 적은 규모의 이더리움 예치도 받아준다는 점에서 예치·인출 수수료를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샤펠라' 업그레이들 통해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의미있는 매출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