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1라운드 지명된 북일고 최준호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3시즌은 신인 돌풍이 거세다. 윤영철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김민석(롯데), 이로운(SSG), 이호성(삼성) 등 신인들이 벌써부터 1군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정작 두산 베어스에 1R로 지명된 최준호(19,두산)는 전혀 소식이 없어 많은 팬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준호는 사실 부상 중이었다.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충분한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다. 그동안 피칭을 전혀 하지 않고 몸을 만드는데만 주력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서야 피칭을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현재는 하프 피칭을 수행하고 있다. 몸 상태는 현재 아주 좋아보인다”라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라면 조만간 불펜피칭 및 2군 경기 등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최준호는 작년 북일고가 제1회 이마트배를 석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송영진(SSG)과는 충청권 라이벌이었다. 온양중 시절 문현빈 등과 함께 중학야구를 석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타점도 높다. 여러 가지면에서 두산의 스타일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이영하의 타점과 김동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작년 한화 이글스가 만약 최준호가 남아있었다면 문현빈이 아닌 그를 지명했을 수도 있다는 소문 아닌 소문도 있다. 그만큼 평가가 좋은 자원이었다.
다만, 두산 베어스는 절대 1라운드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일찍 1군에 올릴 생각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팀은 신인들을 일찍 올리지 않는다.
일찍 올렸다가 무너지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최준호도 2군에서부터 차분하게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준호의 모습을 1군에서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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