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CI
[파이낸셜뉴스] 이엔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전극의 양산품 공급을 본격 개시했다.
14일 이엔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차전지 전문 벤처기업 그리너지로부터 최근 전극 제품에 대한 양산 초도품 품질 승인을 획득하고 1차 납품을 시작했다.
앞서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5월 그리너지와 2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양산 승인을 위한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했다. 지난달까지 약 3개월 간의 평가 기간을 거쳐 이엔플러스는 최근 자체 생산한 양산 전극이 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결과를 수령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엔플러스의 전극을 활용한 2차전지는 충·방전 시험에서 1C(1시간 충전) 기준 99.8%의 충전 효율을 보였다. 5C 기준으로도 94.5%를 기록해 뛰어난 율속 특성을 지속했다. 반면 타사 제품은 1C에서 95.3% 충전율을 기록했으며, 5C에서는 87.5%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방열 소재의 공급 개시에 이어, 이번에 전극 제품에 대해서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납품을 시작하게 됐다”며 “두 제품 모두 지속적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올해부터 2차전지 관련 매출 인식 본격화로 본격적인 이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극 제품과 관련해 국내외 고객사에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추가 증설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고용량 전극 공급을 위한 고합제용 프레스 설비는 반입이 완료됐고 오는 9월까지 증설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너지는 기존 2차전지 음극재로 사용되던 흑연을 리튬탄산화물(LTO)로 대체한 LTO 배터리를 연구, 생산 중인 2차전지 전문 벤처기업이다.
LTO 배터리의 제품 다각화 및 안정적 핵심 소재 확보를 목적으로 이엔플러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최근 그리너지는 여주시와 LTO 배터리 제조시설 건립 및 밸류체인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그리너지는 내년까지 여주 점동면에 1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2차전지 제조시설을 건립하고, 경기도와 여주시는 경기 동부지역에 K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