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배를 채우는 소비 지양
복합 기능성 갖춘 제품들 각광
hy '스트레스 케어 쉼'(왼쪽)과 써브웨이 치킨 컬렉션. 각사 제공
농구장, 축구장 등 야외에서 각광받던 '올라운드 플레이어' 식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맛은 물론, 균형잡힌 영양과 조리 간평성까지 갖춘 '올라운드 식품'은 기능성은 물론 간편함까지 갖춰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식품기업들마다 '올라운드 푸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식품 소비가 '배를 채우기 위한' 물량 충족의 단계를 넘어서 이젠 여러 기능성을 갖춰야 하는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품소비 트렌드는 이미 다각화 단계를 넘어 윤리적 소비 단계까지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맛은 물론 영양과 간편함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 요구가 다각화됨에 따라 최소한의 맛, '단백질·탄수화물·지방(탄단지)'의 균형 등 어느 하나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다는 것이다.
hy가 출시한 신제품 '스트레스 케어 쉼'은 출시 6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 직후 1초에 1병 이상 팔린 셈이다.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쉼은 hy가 멘탈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2년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제품이다. hy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5종과 '테아닌'이 기능성의 핵심이다. 장(腸)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hy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액상형 제품 중 해당 성분 2가지가 주원료로 함께 들어있는 제품은 쉼이 유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쉼은 일반 유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베르가못 △캐모마일 레몬 등 아로마를 배합해 맛을 냈다.
신상익 hy 부문장은 "쉼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설계한 복합 기능성의 제품"이라며 "이달 출시한 편의점 전용 제품의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hy는 최근 '발효녹용 녹용보감 젤리스틱'도 출시했다. 기존 발효녹용 브랜드의 상품군을 확대했다. 자체 개발한 발효녹용 소재를 주원료로 유산균 발효해 기능성과 가성비를 높였다. 오렌지추출액으로 먹는 맛, 개별 스틱 포장으로 간편성을 갖췄다.
써브웨이는 치킨을 활용한 대표 메뉴로 구성된 '2023 SS 치킨 컬렉션'을 선보였다.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샐러드,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샐러드 등 4종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영양에 간편성도 잡았다. 빵, 채소, 치킨으로 구성된 '탄단지' 균형이 특징이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거나 수비드해 맛과 영양을 챙겼다. 수비드한 치킨을 찢어 만든 로티세리 바비큐는 고유의 조리 과정에서 만들어진 식감이 눈길을 끈다. 치킨 육향에 각종 야채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 샐러드는 봄철 '식단관리' 메뉴로 제격이다.
아워홈은 푸드엠파이어 봄나물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봄나물 우삼겹된장찌개 △봄나물 연두부비빔밥 △봄담은 유산슬 덮밥 △봄 미나리불오징어반상 등 총 4종에는 △냉이 △부추 △참나물 △돌나물 △죽순 △미나리 등 제철 나물을 듬뿍 담겼다. 아워홈이 올해의 주제로 선정한 즐거운·간편한·속 편한·활력 한끼에 부합하는 계절 메뉴다.
쿠캣은 신제품 '깐새우찜'을 출시했다. 새우 머리와 껍질을 제거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우살에 콩나물, 미나리, 대파 등을 더해 감칠맛과 영양 균형도 맞췄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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