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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오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 회장 "중소기업 경영애로 교류 활성화로 푼다"

<인터뷰> 김종오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 회장 "중소기업 경영애로 교류 활성화로 푼다"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 가운데는 자금 조달과 인력 양성 등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대재해처벌법,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주 52시간근무제, 탄소 중립 등과 같은 신규 법규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는 경영노하우와 전문기술, 인적자원, 친목도모, 정보공유의 장을 넘어 회원사 간 판매교류까지 활발하게 이뤄질 정도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종오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 회장(펠릭스테크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내기 위해서는 서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류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를 비전으로 출범한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는 1993년 이업종 교류라는 활동목표 아래 5개 교류회로 시작한 것이 현재 24개 교류회로 늘어났다.

융합연합회는 단위 교류회별로 서로 업종이 다르기도 한 중소기업 20~30여개사가 모여 현안과 애로점을 풀어 가고 있다.

지난해 1월 김 회장 취임 후 회원사 규모가 1년 남짓만에 430명에서 620명으로 두배 가량 크게 증가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개별 기업이 풀어내기 힘든 신규 법규 대처와 취합된 규제개혁 사항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건의, 연구개발(R&D) 분야 정부과제 공동 수행, 회원사 간 판매교류 활성화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에서는 신규 법규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당 사안에 전문지식을 가진 유명 강사를 초빙, 서너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회원사들의 경영 애로를 풀어줘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융합연합회 회원사들의 발전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교류회 소속회사끼리도 소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길도 터 줘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교류회 등을 통해 1년 간간히 보던 회원사들이 매달 상시적으로 만나 서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갈 수 있도록 골프동호회와 등산모임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은 모임을 통해 경영노하우 주고 받는 것은 물론 거래의 물꼬까지 터 줘 서로를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맺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발전과 교류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제5대 이엉포럼'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엉포럼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중소벤처기업청,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20여곳의 부산지역 경제단체와 지원기관을 연결해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락 인사를 통해 "이엉포럼이 지역 중소기업 협회와 단체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활발히 소통하겠다"면서 "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에 신용보증기금과 부산지역신용보증재단, 차세대기업인클럽,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새롭게 이엉포럼에 합류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이 운영하는 (주)펠릭스테크는 세계 최고 디젤엔진용 단조피스톤을 생산,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등지 유명 자동차업체에 공급 중인 부산지역 대표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소재 기반 '스틸 피스톤(Steel Piston)'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세계시장 35%를 점유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 대형단조품 형상 기술을 적용해 조선분야,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등 철강 단조 플랜지도 공급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펠릭스테크는 2018년 'World Class300 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벤처 1000억원 기업'(2020년), '수출유공 국무총리상'(2021년)을 수상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