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의 최상단 지주사인 대림(구 대림코퍼레이션)과 디엘이앤씨가 홈플러스 지점 개발사업을 위한 유동화증권 차환에 성공했다. 총 600억원 규모로 금리는 연 5.3~5.5% 수준에서 결정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과 디엘이앤씨는 구조화금융계약을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섰다.
주관사인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세운 유동화회사(SPC) 와이케이에이치제2차는 지난 14일 약 6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사채(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각각 300억원 규모다.
기초자산은 대전문화PFV, 인천인하PFV, 전주완산PFV가 발행한 사모사채로 만기일은 2051년 8월 13일이다. PFV는 건설사, 투자회사 등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앞서 대림은 지난 2021년 8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홈플러스 3개 점포를 총 3500억원에 인수했다. 대림은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홈플러스 인천인하점을 1650억원, 대전문화점은 1100억원, 전주완산점은 750억원에 사들였다.
대림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PFV 3곳을 통해 주요 시중은행과 신협 단위조합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또 일부는 후순위 사모사채를 발행해 이를 유동화했는데 해당 유동화증권 일부 차환이 현재까지 계속되는 상황이다.
애초 PFV 3곳이 발행한 유동화증권은 약 1575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증권 발행은 대림의 홈플러스 관련 구조화금융계약에 대한 4번째 승계계약이다.
유동화증권의 조기정산 사유에는 대림의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한 경우도 포함됐다. 현재 대림의 신용등급은 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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