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구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구산업, 영풍 등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엘컴텍이 구리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컴텍은 몽골 우문고비 'MV-014917·017452·020529' 광권 내 구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엘컴텍은 2007년 11월 1일 몽골 현지에 설립된 'AGM MINING CO., LTD.'을 통해 3개의 탐사권을 확보했다. 그 3개의 광구는 △Toromkhon(14917A 내 위치, 금·구리 프로젝트) △Alag Shand(14917A·17452A 내 위치, 금 프로젝트) △Tamgat(17452A·020529A 내 위치, 구리·아연 프로젝트)이다.
몽골 현지에 구리 광산에 대한 탐사권을 확보함으로써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2차전지 수혜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 선행지표로 널리 알려진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1t당 9000달러선인 구리 가격이 1만달러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올 들어 구리 가격이 상승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구리 수요도 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구리는 전기차의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활용도가 많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1대당 구리 투입량은 8.16~22.22㎏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전기차는 83㎏로 4배 가량 더 들어간다. 전기버스의 경우는 369.22㎏에 이른다.
배터리의 음극재를 감싸는 전지박(Elecfoil)은 전기 화학반응에서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집전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집전체는 배터리를 경량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얇으면서 고용량을 위해 높은 균일도를 가져야 한다.
이에 전도성이 높고 무른 성질을 지닌 구리를 이용해 음극 집전체인 전지용 동박을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구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비철금속 관련주인 대창, 풍산, 태경산업, 풍산홀딩스, 황금에스티, 티플렉스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는 2차전지 핵심 요소로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구리 광산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엘컴텍 역시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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