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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ESG측면에서 경쟁력 큰 대체투자 수단… 수요 많은 '중동'을 주목하라" [제21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강연 구재윤 IMM인베스트먼트 상무
글로벌 스마트팜시장 연평균 20% 성장
식량·물 부족 등 기후변화에 중요성 커져
유통망 확보로 매출·이익 실현이 바람직

"스마트팜, ESG측면에서 경쟁력 큰 대체투자 수단… 수요 많은 '중동'을 주목하라" [제21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최근 자본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스마트팜이 경쟁력 큰 대체투자 수단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구재윤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이같이 강조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독립계 대체운용사로 현재 벤처캐피털, 메자닌, 항공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AUM)은 6조9000억원에 이른다.

구 상무는 "스마트팜은 농업의 재배 수확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원격으로 생육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며 "최근 농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이 2018년 75억달러 규모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1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스마트농업 기업의 투자도 2019년 47억달러로, 2012년 대비 4.3배 성장했다"며 "전 세계 인구가 2050년 약 93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량 및 물 부족, 경작지 손실, 기후변화에 따른 스마트팜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IMM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팜과 관련해 퓨어하베스트(중동), 팜에이트(한국) 등에 투자해왔다.

IMM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농업 시장은 중동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2021년 99억달러에서 2026년 249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20.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바워리, 에어로팜스, 중동의 퓨어하베스트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팜 관련 기업이다.

구 상무는 중동지역의 스마트팜 시장이 토마토 등 엽채소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판단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시장의 토마토 및 엽채소 시장은 2024년까지 20억달러, 이 가운데 프리미엄 작물시장은 11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 상무는 "중동은 수입산 토마토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현지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재배작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유럽 대비 낮은 비용구조와 법인세율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며 "스마트팜 입장에선 블루오션"이라고 진단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중동의 퓨어하베스트의 경우 2017년 설립 이후 중동지역 내 최첨단 온실 스마트팜 설비를 통해 과일·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투자사인 한국의 팜에이트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가공·유통하며 쿠팡, 컬리 등에 샐러드와 프리미엄 채소 등을 공급해 향후 성장성이 밝다고 전했다.

구 상무는 "다양한 작물에 대한 니즈 등을 감안할 때 스마트팜은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스마트팜의 성공 유무는 초기에 일반 IT기업처럼 대규모 투자도 좋지만 유통망을 확보해서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