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로드 FC 회장(왼쪽)과 이정현 선수(오른쪽)/사진 제공=로드 FC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격투기 단체 '로드 FC'의 정문홍 회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로드 투 UFC'(ROAD TO UFC) 참전을 앞둔 이정현 선수(21·FREE)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22일 로드 FC에 따르면 이 선수는 로드FC 센트럴 리그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로드 FC 프로 무대에서 8연승을 기록한 격투기 스타이다.
그러나 ROAD TO UFC 참전을 위해 10년 간 머물렀던 로드 FC의 품을 떠나게 된 것이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종합 격투기 유망주에게 세계 최고의 종합 격투기 단체 UFC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이다.
정 회장은 이 선수와의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의 의견을 수렴해 계약을 해지해 줬다. 이 선수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접 정 회장을 찾아왔다.
정 회장은 "로드 FC를 키워서 '세계화' 시키려고 만드는 거는 나의 바람"이라면서도 "너희들이 훌륭한 선수가 됐는데, 로드 FC 안에서 더 이상 내가 얘네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선수가 없으면 나는 솔직히 보내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로드 FC 챔피언이 꿈이었기 때문에 애정이 누구보다 많다"며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남고, 한국에도 마인드까지 훌륭한 선수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선수는 정 회장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합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그는 로드 FC에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이 선수는 "(김)수철이 형이나 문제훈 형님, (박)시원 등 어차피 로드 FC에서는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로드 FC를 잘 이끌어 주실 것 같다"며 "저도 다시 로드 FC에 돌아와서 같이 흥행시키겠다"고 다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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