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내 친환경 설계가 도입된 포스코이앤씨의 ‘바이오필릭 테라스’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포스코이앤씨의 ‘바이오필릭 주차장’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아파트 단지 내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 설계의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자연을 입힌 아파트를 짓기 위해 친환경 설계 강화에 나섰다. 건물과 빛, 바람,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단지 설계를 도입해 입주민들이 자연에 나와 있는 듯한 개방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가구마다 미니 정원을 조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단지 지상과 지하에는 각각 식물원카페, 채소농장 등 차별적인 시설이 적용된다. 건설 과정에서는 탄소저감을 위해 폐자원을 활용한 소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파트에 자연을 입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설계를 개발해 향후 특정 조건을 갖춘 분양 단지에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대표 특화 공간인 '바이오필릭 테라스'가 대표적이다.
바이오필릭 테라스는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 효용을 높인 별도 공간이다. 기존 평면들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발코니와 달리 설계부터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도입해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나무나 화분으로 꾸미면 아파트 실내에 자연 채광이 가능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거실이나 주방에서도 싱그러운 정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장점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홈트레이닝, 야외캠핑 등 다양한 외부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입힌 '바이오필릭 주차장'도 개발했다. 바이오필릭 주차장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 1층은 최대한 햇볕과 바람을 끌어들여 나무와 초화류 등 실제 식물을 식재한다. 지하 2층 이하에는 들어오는 햇빛 정도에 따라 반양지 식물이나 음지식물, 조경석 등을 갖춰 최대한 자연환경에 가까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 및 편의를 위한 첨단기술 적용 측면에서는 별도 전용 공간 없이 각 주차지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EV) 과금형 콘센트'를 갖췄다.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 적용으로 불꽃 감지를 통한 주차장내 화재, 서성거림까지 감지해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상층부에는 나무와 꽃들 사이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 단지 내 식물원카페 '플랜트리움' 공간도 개발했다. 기존 조경공간이 주로 외곽지역에 있었다면 플랜트리움은 단지 중심에 대형 온실형 구조물로 설치해 주민 이용도를 높였다. 외관 디자인도 햇볕과 바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유리로 감싸고 있는 삼각형 철골구조물로 계획했다. 건물 내부의 높이 차이 및 상·하부 입면의 환기창을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기류를 형성해 온열 부하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입주민들은 플랜트리움 지하층 식물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채취해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플랜트리움 하부 미디어월과 야외 데크공간이 1층으로 이어져 계절별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행 또는 출장 시 반려식물을 맡길 수 있는 식물호텔과 병원도 갖춘다.
■탄소저감 내장재 적용 확대
포스코이앤씨는 각 세대별 내부의 친환경 시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아파트 건설 철학으로 삼고 아파트 건설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을 적극 접목하는 등 지구 환경보호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담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탄소배출 저감 및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국내 최초로 폐자원의 국산화를 이룬 플리츠마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화상품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양사는 페트병, 폐어망 등에서 뽑아낸 원사를 활용해 친환경 패브릭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화 패브릭은 더샵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 내 키즈 라이브러리 및 세대 내 드레스룸 옵션 상품 등으로 향후 분양 예정인 단지에 적용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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