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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에 반한 벤츠..."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 발굴" [FN 모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 전 세계 7개국 대상
'스타트업 아우토반' 프로그램 가동
한국은 가장 늦은 2020년 도입
獨과 더불어 가장 많은 수의 유망 기업 발굴
벤츠, 韓스타트업에 관심 고조

韓 스타트업에 반한 벤츠..."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 발굴" [FN 모빌리티]
지난 2021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스타트업 아우토반 '셀렉션 데이' 개최 당시 모습. 벤츠 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4년 간 3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독일뿐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나선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7개국을 대상으로 한 벤츠 독일 본사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7개국 중 가장 늦은 2020년이었으나, 독일과 더불어 가장 많은 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나서부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에 참가할 기업을 다음달 26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12개 한국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벤츠 코리아와 함께 한화시스템, LG전자 등의 총 12개 기업 및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9개다.

韓 스타트업에 반한 벤츠..."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 발굴" [FN 모빌리티]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포스터. 벤츠 코리아 제공

최종 선정된 기업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벤츠·LG전자 등과 함께 관련 기술을 사업화할 기회도 얻게 된다. 단 세 단어로 위치 공유가 가능한 영국 스타트업 왓쓰리워즈(What3Words)가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배출한 대표적 예다. 한국 스타트업 중 '딥파인'과 '모픽'이 지난해 7월 독일 본사에서 진행된 스타트업 아우토반 엑스포 데이에 한국 기업 최초로 초청돼 관련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총 7개국에서 시행됐다. 한국은 이중 가장 늦은 2020년, 7번째로 도입됐다. 시작은 늦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간 선정된 기업만 총 31개사. 30개 이상 기업이 발굴된 국가는 독일을 제외하고는 한국 뿐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4회 이상 개최한 국가도 한국, 독일, 인도 등 3개국이 유일하다. 올해 행사를 앞두고, 독일 본사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진행되는 '셀렉션 데이'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 스타트업이 선발이 이뤄진다. 이후 8월부터는 협력 파트너사와 기술검증(PoC) '100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벤츠 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