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에서 유료 생중계되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토크&라이브 콘서트. 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가 이른바 ‘간판’으로 내세울 생중계 콘텐츠를 강화하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아프리카TV는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 e스포츠 리그 중계를 비롯해 먹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스토리 텔링 형식의 스포츠 이벤트, 토크쇼를 가미한 콘서트 등 새로운 시그니처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는 10년 이상 꾸준히 월드컵과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확보해 무료로 생중계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TV는 낚시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언택트 낚시 리그(AFL)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전 세계 모든 낚시인들이 꿈꾸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스포츠 피싱 리그 GFL를 공식 출범했다.
격투 생중계 콘텐츠로도 모바일 방송 플랫폼 중 유일하게 미국 프로레슬링 WWE ‘먼데이 나잇 RAW’, ‘스맥다운’, ‘PLE’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한편 오는 27일에는 아프리카TV가 직접 주최하는 종합 격투기 대회가 열린다.
아프리카TV MMA 스포츠 시그니처 콘텐츠로 생중계되는 ‘더 파이터(The FIGHTER)’ 대회에서는 격투기 선수이자 전 로드FC 대표, 현 UFC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대환이 복귀전을 치른다. 또 코메인 이벤트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아프리카TV 인기 BJ ‘액션홍구’의 데뷔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공연 관람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온라인 공연 생중계 등 아프리카TV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장르와 형식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그룹 god 멤버 ‘데니안’의 오프라인 팬 미팅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는데, 아프리카TV의 유료 생중계 서비스(PPV)인 ‘링크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해 수백명의 팬들이 온라인으로 팬 미팅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는 29~30일 아프리카TV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오케스트라 연주 생중계와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를 주제로 한 토크&라이브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아프리카TV는 29일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제작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유명 OST 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생중계하는 ‘봄음악 대축전’을 선보인다.
오는 30일에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원작을 주제로 한 콘서트 콘텐츠가 LINK 프로젝트로 생중계된다. 이번 콘텐츠는 총 2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1부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한글판을 더빙한 성우들이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로 문을 열고, 2부에서는 슬램덩크 OST 부른 가수 박상민과 izi(오진성) 등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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