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스미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양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사,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박보균 문체부 장관, 머로이박 스미소니언 재단 부총장,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키스 윌슨 한국실 큐레이터.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미국 스미소니언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의 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립 문화예술기관을 관장하는 한·미 정부 기관 사이의 양해각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 등 국내 문화예술기관과 세계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기관인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문화 공동연구를 포함한 문화 협력의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됐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1846년 설립된 스미소니언재단은 워싱턴 DC의 자연사박물관·항공우주박물관·미국역사박물관 등에 약 1억5000만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으며 관람객 규모는 연평균 3000만명이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학예 연구와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력교류 △예술·역사·고고학·문화·보존과학 등 분야의 공동연구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대중 프로그램 공동주최 방안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5년에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개최가 예정돼 있다. 또 한국실을 연장·개편해 노후화된 전시 환경 개선뿐 아니라, 전시 콘텐츠의 질과 매력도를 높일 학술자문 시행과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화 협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문체부와 스미소니언재단은 오는 6월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두 기관 산하의 다양한 각급 박물관, 미술관의 테마에 맞춰 다각적인 교류 협력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구체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 동안 맺어진 스미소니언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70년 한·미동맹이 ‘한·미문화예술 동행’으로 새롭게 확장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번 양해각서에 들어있는 다양한 분야의 상호 연구 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해 양국간 MZ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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