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구독서비스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1인당 9000원으로 미슐랭과 특급 호텔 출신 셰프들이 직접 만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플레이팅 고객사 직원들이 런치 메뉴를 즐기고 있는 모습. 플레이팅 제공
[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만이 아닌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22개월 연속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에 지쳐 편의점 간편식을 선택하거나 직접 도시락을 싸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심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1인당 9000원으로 미슐랭과 특급 호텔 출신 셰프들이 직접 만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에 구내식당 설치...식사후 수거까지
2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팅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 타깃으로 매일 점심시간마다 사무실에 구내식당을 설치하고 식사 후 수거까지 진행한다.
플레이팅의 전속 셰프팀이 고객사 구성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매일 청결한 센트럴 키친에서 조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신선한 재료와 매일 바뀌는 조리법으로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챙긴다. 서울 강남, 성수, 망원, 교대에 있는 직영 센트럴 키친에서는 매일 3000인분을 새롭게 조리하며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플레이팅에는 메뉴 개발 등 총괄을 맡고 있는 김상범 요리디렉터를 포함해 전문 교육을 거친 전문 셰프 약 30명이 근무 중이다. 김상범 디렉터는 미슐랭 1~3스타 레스토랑을 거쳐, 빌즈코리아 최고운영자(COO), 고든램지버거코리아 COO에서 일한 베테랑 셰프다. 다른 셰프들도 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정식당, 노부 등 내로라하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몸담았던 전문가들이다.
3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700가지 이상의 레시피로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으며 하루나 이틀전부터 꼼꼼한 검수를 통해 당일 오전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 사무실로 배송을 하는 것이다.
30여명 전문셰프에...700가지 이상 레시피
고객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다음주 메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메뉴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한달 식단이 매월 초에 정해진다.
또 식사와 관련된 모든 테이블과 도구를 플레이팅 측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점심 시간을 편안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직장인들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신년회, 창립기념일, 워크샵 등 기념할만한 특별한 날에도 플레이팅을 찾을 수 있다. 이미 토스, 뱅크샐러드, 핏펫, 오늘의집, 코빗 등 업계를 리드하는 60개 이상의 기업들이 플레이팅 서비스 이용하고 있다.
플레이팅의 고객사수는 2018년 5개사에서 2022년 12월 63개사로 증가했으며, 이용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1만2347명에서 2022년 12월 기준 6만5377명으로 늘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억9000만원에서 57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플레이팅 관계자는 "미슐랭, 특급 호텔 출신의 플레이팅 전속 셰프가 직접 만든 요리를 매일 점심시간 사무실에 배송해주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같은 번거로운 뒤처리까지 대신해주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기에는 작은 규모인 300인 미만 기업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며 “최근 높아진 점심 물가때문에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한 상황인데, 단돈 9000원의 가격으로 퀄리티 높은 점심이 제공돼 고객사 임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기업 복지 담당자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