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어린이날 특수 전략
오프라인 전시·먹거리 행사 풍성
온라인은 유아동 히트상품 기획
유통업계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가족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날은 크리스마스, 명절과 비교해도 완구 등 아동 관련 상품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은 캐릭터 전시·팝업스토어·체험형 행사를, 온라인 채널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 특수를 노리고 있다.
■먹고 체험하고 쇼핑하라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아울렛 등은 어린이날을 맞아 캐릭터 전시, 팝업스토어, 먹거리 등 풍성한 즐길거리로 가족 단위 고객 불러모으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포켓몬스터, 디엘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점포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은 오는 8일까지 '포켓몬의 모든 경험을 한 곳에'라는 주제로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 2023'을 개최한다. 또 동탄점과 김포공항점에서는 7일까지 4~6세 여아가 공주님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는 '디엘프렌즈'의 뷰티체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아울렛은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을 주제로 체험형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17개 롯데아울렛 점포에서 3번 초대형 아트월을 꾸미는 '컬러링 그라운드'를 진행한다. 또 '먹고 놀자'라는 테마로 점포별로 즉석사진 촬영,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기흥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그래비트랙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마트도 토이저러스 완구 2000종을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의 달을 맞아 '키즈 인 원더랜드'를 주제로 매장을 테마파크처럼 꾸민다. 대전신세계 옥상 하늘공원은 전기 미니 기차와 회전목마 등을 5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한다. 본점 7층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아트 공간을, 강남점 11층 옥상공원에서는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고 경품을 증정한다.
스타필드는 초대형 벌룬 페스티벌·인기 캐릭터 전시·특별 팝업스토어 등을 준비했다. 스타필드 하남·안성·고양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캐치! 티니핑'과 함께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소리없는 전쟁 온라인도 치열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에게도 어린이날을 앞둔 시즌은 유아동 카테고리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 중 하나다. 유통업계에서는 완구·놀이 및 교육 관련 매출 최대 성수기인 5월에 1년 전체 매출의 20~30%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어린이날은 크리스마스, 설날, 추석과 비교해도 매출이 가장 크다"며 "완구 시장은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전부터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실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달 직전 2주(4월21일~5월4일) 간 유아동 카테고리 전체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41% 늘어났다.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완구·놀이·교육' 카테고리 상품 매출은 182% 이상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몬도 2022년 어린이날을 앞둔 2주(4월21일~5월4일) 완구 판매액 매출이 직전 2주(4월7일~4월20일)와 비교했을 때 120% 상승했다.
유아동 패션 업계 1위 기업 서양네트웍스의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 밍크뮤도 어린이날 선물로 좋은 '뮤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부터 원피스, 바디수트세트, 자켓, 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 인기 게임기와 타이틀의 할인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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