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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CAR-T 환자 모집 나선 HLB 자회사 베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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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CAR-T 환자 모집 나선 HLB 자회사 베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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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HLB)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가 차세대 CAR-T 치료제 ‘SynKIR-110’에 대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임상1상(임상명 STAR-101)이 본격화됐다.

2일 HLB에 따르면 베리스모는 2일 현지 언론을 통해 펜실베니아대병원에서 메소텔린 과발현 중피종, 담관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리스모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4월에는 FDA로부터 희귀질환인 중피종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지정받은 바 있다.

SynKIR-110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신약물질이다. KIR-CAR는 자연살해(NK) 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켜 만든 CAR-T 치료제 플랫폼으로, 체내 신호전달물질인 ‘DAP12’를 자극한다. DAP12는 T세포나 NK세포가 암이나 감염 세포를 효과적으로 살상할 수 있게 활성신호를 자극하는 단백질이다.

T세포는 강력한 면역세포지만 만성 질환의 항원에 장기간 노출되면 일명 ‘T세포 탈진’이 일어나 면역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KIR-CAR 플랫폼은 마치 스위치를 작동시키듯 필요한 상황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한편 HLB는 지난달 27일 인천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에서 ‘HLB 바이오포럼 2023’을 개최해 베리스모, 엘레바, 이뮤노믹 등 해외 자회사 및 국내 바이오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여 상호 협력, 교류하는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해당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맡은 로라 존슨 베리스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메소텔린은 정상 세포에서는 잘 발현되지 않지 않지만 중피 근원 암세포에서는 높게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며 “SynKIR-110은 이를 이용, 암세포만을 안전하고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항암제”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