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집수리 주요 공사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도봉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자치구 사이에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는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은평구는 주거 취약 가구와 반지하 주택 대상 집수리 지원 신청자를 추가 모집한다.
서울 도봉구는 3일 공사비 59%를 분담해 창동역에서 녹천역 사이 기존 방음벽 철거 후 철도변 방음벽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도봉구에 소재한 경원선 녹천역~창동역 구간 방음벽은 지난 1991년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상계3단계택지개발사업시 설치한 후 30년이 지나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경원선 철도변의 소음과 석면으로 30여 년간 고통받고, 지난 2년여간 공사 중단으로 주민불편이 가중된 점을 감안해 하루속히 민원 해결을 위해 방음벽 공사비 59% 분담을 합의했다"며 "철도변으로 방음벽 이설 후, 30여 년간 폐쇄된 완충녹지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산책 숲길로 정비해 주민들에게 녹색 복지 혜택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봉구는 주거편의사업 과정에서 심한 지적 장애를 가진 A씨의 가구를 찾아 집수리를 지원했다. 50대 A씨는 환기가 되지 않아 곰팡이로 가득한 반지하 주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구는 집 내부 상황를 확인하고 거동이 불편한 A씨의 모친의 상황을 서울시와 공사시행사에 알리고 맞춤형 집수리를 계획했다. 이후 서울시와 민간기업과 비영리조직 민관협력을 통해 화장실 개조, 배관작업, 단열재 시공, 장판마감, 문턱제거, 창호교체, 기타 편의시설 설치 공사를 마쳤다.
또 은평구는 주거 취약 가구와 반지하 주택 대상 집수리 지원 신청자를 31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10년 이상인 저층주택의 거주민이다.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인 주거 취약 가구와 반지하 주택 두 유형으로 지원하는 공사 항목은 △창호·단열·방수·설비 등 성능개선 공사 △빗물 유입 방지시설 및 개폐식 방범창 등 안전시설 공사 △안전 손잡이 설치 및 내부 단차 제거 등이다.
지원 규모는 총 27가구이며, 지원 비용은 주거 취약 가구에 공사비 80% 최대 1000만 원, 반지하 주택은 공사비 50% 최대 600만원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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