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KT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SSG랜더스의 역전 홈런이 터지자 관람 중이던 스카이 박스를 나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지난 3일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린 인천문학경기장. 이날 경기는 SSG랜더스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이환주 기자
SSG랜더스가 2:1로 뒤진 7회말, 4번 타자 에레디아의 3점포 역전 홈런이 터졌다. 역전 홈런이 터지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야구장을 관람하던 스카이 박스를 뛰쳐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손으로는 랜더스를 상징하는 'L'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바로 몇 시간전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했던 말 그대로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이마트 연수점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은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밤 늦게 집 앞 '이마트24'에서 담배를 산다. 주말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애들이랑 개 데리고 '스타필드'에서 놀다가 '야구장'도 간다"고 말했다.
SSG랜더스의 역전 홈런으로 흥이 오른 정용진 부회장은 잠시 뒤에 이날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 현장 방문 취재를 마치고 야구를 관람 중인 기자들이 있는 스카이박스를 직접 찾았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그는 경기 실황 장면에 눈을 고정하며 SSG랜더스의 파인 플레이가 나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인터뷰가 끝나고 정 부회장이 관람하던 스카이 박스로 돌아가서도 8회말 SSG 랜더스의 추가점이 나오자 바로 옆 스카이 박스 관람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SSG랜더스가 KT위즈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야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든 프로야구 팀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SSG랜더스도 올해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랜더스는 지난 2021년 SK 와이번스 팀을 인수해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 첫 우승 업적을 이뤘다. SSG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해 이마트와 신세계 모든 유통 채널은 역대 최대 규모의 '쓱세일'을 진행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세일 당시 고객들이 위험할 정도로 몰려 이마트 매장에서 입장을 통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SSG랜더스의 2관왕 달성 시 고객과 직원에게 내걸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제가 공약할 것은 없지만 만약 SSG랜더스가 또 우승하면 저희 파트너들이 더 많은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야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언급하자 정 부회장은 정색하는 모습을 보이며 '야구에 진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한 이마트 인천 연수점은 1층 넓은 공간에 '랜더스 광장'을 만들어 선수들의 유니폼과 각종 물품을 장식해 인천 문학구장 SSG랜더스의 라커룸을 연상시킨다. 주요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며 SSG랜더스의 경기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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