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4분기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사용량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CATL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3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8%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38.8%지만 점유율은 1.3%p 줄었다.
해당 기간 2위를 차지한 중국 배터리사 CATL의 점유율은 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1~3월 19.7%와 비교하면 4.7%p 늘어난 수치다. 성장률도 LG에너지솔루션의 2배 가량인 79.6%로 나타났다.
업계는 CATL 배터리를 탑재하는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 볼보 C40·XC40 리차지, 기아 니로 등의 판매 호조가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국내 배터리 3사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9%로 지난해 동기 대비 5%p 줄었다. 다만 세 곳 모두 상위 5위 안에 위치했다.
이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률은 모두 증가했다. 삼성 SDI가 54.4%로 성장률이 제일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 38.8%, SK온 4.6% 순이었다.
삼성SDI는 BMW i4, iX, 피아트 500, 리비안 R1T·S,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모델 3·Y와 도요타 bZ4X의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CATL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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