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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막아야"

한해총 "에너지 안보 위협 초래"

해운업계가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매각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는 성명서를 내고 "원유, 가스, 철광석 등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라며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화물 수송 선사의 해외 매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해총은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한 연합회다.

한해총은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시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LNG해운을 해외에 매각한다면 전략물자 수송과 관련해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 장기계약 수송권 등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SK해운 등 다른 선사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현대LNG해운은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하는 LNG 물량 수송을 맡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HMM(옛 현대상선)의 LNG 전용 사업부였다. 경영 위기로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으며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