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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전진기지' 스웨덴·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K컬처 전진기지' 스웨덴·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8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네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유럽 최대 도시인 스웨덴 스톡홀름과 유럽 클래식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빈에 한국문화원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밝혔다. 이로써 'K-컬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재외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적으로 총 35곳으로 늘어났다.

8일(현지시간) 개원한 스웨덴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0년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래 스웨덴 내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13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스웨덴 한국문화원은 스톡홀름 중심가 쿵스홀멘에 6개층, 연면적 1660㎡(약 500평)의 비교적 큰 규모로 자리 잡았다. 문화원 내부는 한국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진 ‘카페 다락’, K팝을 넘어 한국의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공연·전시장 ‘온’, 한국 문학과 그림책이 구비된 도서관 ‘바다’, 한식을 직접 요리하고 맛볼 수 있는 한식공간 ‘맛’ 등 특색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이번 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은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K-컬처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컬처 전진기지' 스웨덴·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전경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또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9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후 4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한국문화원을 정식 개원하게 됐다. 이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2021년 4월 ‘한·오스트리아 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문화·예술·관광 분야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결과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빈의 최고 중심가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캐른트너 슈트라세에 4개층, 연면적 890㎡(약 270평) 규모로 지어졌다. 공연장, 갤러리, 도서관, 세종학당 강의실 등과 함께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식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수라간’,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사랑방’ 등 특색 있는 K-컬처 공간이 마련됐다.

9일(현지시간) 열리는 개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함상웅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대통령,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겸 예술문화체육공공서비스부 장관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문화원의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