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그 어떤 구단보다 지역 연고 선수를 위한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 = 전상일)
[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통 큰 결정에 아마야구계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본지는 5월 8일 단독 기사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를 개최한다는 것을 보도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대학 선수들은 주목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고교 선수들에 비해서 알려질 기회도 많지 않다. 하지만 고교야구 선수들과의 올스타전을 거치면 아마 분명히 주목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고, 지명에도 유리할 것이다.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도 평생의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사장님께서 정말 통 큰 결정을 내려주셨다”라고 말했다.
해당 이벤트 대회는 상대적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소외되고 있는 대학선수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다. 그뿐 아니다.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고교야구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야구장에서 4살 많은 형들과 10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 앞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나서지 못하는 장현석, 원상현, 이호준, 조동욱, 박채울 등 기량이 뛰어난 유급선수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기회다. 기념 티셔츠를 입고 한밭야구장에서 펼치는 홈런 레이스는 평생의 추억이다.
야구 고교·대학 올스타전, 6월6일 대전서 개최 (한화 구단 제공) /사진=뉴스1
한화 구단은 "연고지를 기반으로 한 1차 지명이 폐지되고 전면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하면서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을 기획했다"며 "KBSA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전폭적으로 협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참가 선수들의 교통과 숙식 등 제반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고 전했다. 현재 숙식 등 제반 비용을 모두 지원하는 아마야구 대회는 ‘명문고야구열전’과 ‘해당 대회’ 뿐이다.
무엇보다 프로구단이 기획하면 대회의 퀄리티는 확실히 올라간다. 작년과 올해 신세계이마트배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프로구단의 마케팅팀이 행사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대회 일정도 철저하게 선수들에게 맞추어 고려되었다. 전반기 주말리그 및 황금사자기가 끝난 직후 펼쳐지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투수의 투구 수는 최다 45개로 제한되고, 경기에 앞서 열리는 홈런 레이스에는 팀별 5명씩 총 10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이글스TV에서는 자체 중계로 해당경기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
올해는 한화기도 개최된다. 사진은 과거 한화기 우승팀 북일고 (사진 = 전상일)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한화기'도 개최를 한다. 한화 이글스기는 충청권 중고 야구팀들이 모두 참가하는 충청권 최고의 야구대축제다. 박찬혁, 양경모, 이영빈, 고명준 등 수많은 스타선수들이 한화기에 출전해서 꿈을 키웠고, 프로에 지명되었다. 보편적으로 한화기가 펼쳐지는 청주는 가을에 야구를 하기에 날씨도 따뜻하고 경기장 시설도 더없이 훌륭해 훌륭한 지역 대회로 각광 받고 있다.
전면드래프트 시대다. 연고권의 개념은 많이 퇴색되었다. 굳이 지원하지 않아도 큰 상관이 없다.
연고권 팀들이 안 좋으면 다른 지역에서 찾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화는 달랐다. 전면드래프트 시대에 한화 이글스가 아마야구에 보내는 진심에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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