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 김민하 배우/사진 제공=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경복궁과 불국사, 도산서원 등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방문하며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9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서울 중구 환구단에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올해 캠페인을 시작한다.
2020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76개 거점의 문화유산을 10개 방문 코스로 구성해 운영한다.
실제 여권과 비슷하게 생긴 '방문자 여권'을 들고 전국의 문화유산을 찾는 재미도 있다.
방문자 여권을 들고 코스별 주요 명소와 문화유산 거점을 찾으며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도장 10개를 받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하는 한국 문화유산 홍보 현장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자 여권은 문화유산 현장 외에도 온라인과 코레일여행센터 등 지역별 거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코스마다 관광·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강원 동해안의 주요 명승지인 관동팔경(關東八景)을 여행하는 '관동 풍류의 길'에서는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관동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관동풍류 원정대'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고유한 역사를 지닌 사찰들을 방문하는 '산사의 길' 중 한 곳인 양산 통도사에서는 차와 이야기, 숲 해설 체험을 엮은 프로그램을 9월 중에 운영한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 캠페인을 알리는 현지 행사도 연다.
문화재청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이달 일본 도쿄, 8월에는 LA에서 궁중 병과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1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K팝과 국악 공연으로 구성된 '코리아 온 스테이지'와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선보인다.
드라마 '파친코'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민하는 지난해에 이어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김민하는 영화 '만추',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함께 해남 우수영관광단지 등을 거닐며 구성진 남도 가락과 이야기의 맛·멋을 품은 '소릿길' 코스를 소개한다.
문화유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화장품, 숙박, 교통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도 진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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