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김치명장'으로 불렸던 김순자 대표의 한성식품이 새주인을 찾는다. 한성식품은 지난해 불량 식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 혐의로 구설에 올랐고, 영업 악화 등으로 그해 9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나 공개매각으로 이달 중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김순자 대표가 설립한 한성식품은 40년 가까이 국내 김치명장 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비위생적인 재료로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조사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에게 부여했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고, 김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명장 자격도 반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충남 서산과 장원 정선에 공장이 있고, 감평가액을 합치면 100억원 안팎"이라며 "전통김치류 외에도 특허받은 미역김치, 브로컬리김치 등도 이색적인 제품들이 있다. 식음료(F&B)사업을 강화하려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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