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규제 리스크에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두 달 만에 2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2% 하락한 2만7035.9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32% 오른 3649만9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9% 하락한 1798.6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25% 오른 242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2만6960.85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규제 리스크에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대형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에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CNBC는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업체 점프 스트리트와 제인 스트리트가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점프 스트리트는 미국 내 실물 정산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조성을 중단하고 제인 스트리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 미국 내 일부 거래소에서 실물 정산 가상자산 파생상품 매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CNBC는 해당 보도에 대해 두 업체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상자산 플랫폼 엔클레이브 마켓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웰스는 "대형 업체들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하락 양방향으로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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